[쇼미더스포츠]‘4력 일체’ 수상스키의 비밀

2019-07-07 20



스포츠에 숨겨진 과학을 체험해 보는 쇼미더스포츠입니다.

요즘같은 무더운 날, 수상 스포츠 즐기는 분들 많으시죠.

물 속으로 가라앉지 않으려면 4가지 힘의 균형이 필수입니다.

김유빈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.

[리포트]
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사람들.

드넓은 저수지를 지그재그로 달리고,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구칩니다.

수상스키 국가대표 장태호 선수는 4가지 힘의 최적화로, 신기록을 썼습니다.

배의 추진력으로 사람이 전진할 때, 발의 저항력으로, 힘의 균형이 이뤄집니다.

위로 밀어올리는 힘, 양력이 발생하면, 밑으로 당기는 중력이 균형을 맞춥니다.

이 4가지 힘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뤄야 질주가 가능한데, 하나라도 흐트러지면 바로 고꾸라집니다.

"각도에 따라서, 또는 보트가 끄는 힘을 이겨내지 못했을 때 앞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있고요."

질주하는 선수의 속도는 시속 100km. 눈을 뜨기 힘든 속도입니다.

넘어졌을 때 충격은 물론 어마어마합니다.

"준비됐습니다!"

그래도 다시 도전하는 건, 발 끝으로 전해지는 낯선 스피드의 매력 때문.

"속도를 느끼면서 보트 소리, 턴을 할 때 다리에 닿는 물의 느낌이…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. 타 봐야 알지…"

그래서 직접 타봤습니다.

기본 자세를 익힌 뒤 곧장 보트에 오릅니다. 버티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.

"출발. 발 모으고 일어서세요. 천천히! (아아아아악)"

몇 번의 연습 끝에 홀로서기에 성공하고

"천천히 일어나보세요. 그렇지 오케이!"

내친 김에 로프까지 잡아보지만, 녹록지 않습니다.

반복 또 반복해도 3초 이상 버티질 못합니다.

"됐어! 일어났어! 아이쿠"

줄에 걸리는 힘, 즉 장력이 힘의 균형을 깨트리기 때문입니다.

"로프는 장력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물 위에서 중심잡기가 어려운데…"

이 모든 걸 제압하고 물 위에 우뚝 선 선수들.

"물 위의 질주, 완벽한 힘의 평형에 그 비밀이 있었습니다. 쇼미더스포츠입니다."

eubini@donga.com
영상취재 : 윤재영 이능희
영상편집 : 이능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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